본문 바로가기
Chat_Alone_

심심하니 일루전 스톰 / 부다스 (어레인지) 곡에 대해 썰 조금 풉니다.

by OTL orㄴ on_ 2013. 3. 19.

 

17일이 연화제였죠. 모두 득템하시었는지. 좋은 결과 있으셨길 바랍니다.




 아무래도 타지에서 왔다갔다하느라 이래저래 생고생을 했던 일루전스톰부터 시작하고 싶네요.


일루전소닉때는 제가 녹음에 참여를 안 했죠... (일루전소닉에 대한 코멘트는 방송에서 했습니다. 재방은 없어요. 아마도.)


이번에는 #2, #3, #7, #9 네 트랙을 작업했습니다. 여기서 3번과 9번 트랙은 같은 곡이죠. 보컬이 다르고.


그럼. 스타트.



#2 Love You Again (원곡 별의 그릇)


 사실 다소 급조된 곡입니다만, 그래도 이 정도 퀄리티는 나올 줄 알았습니다.

...일부러 평타는 칠 만한 원곡과 장르를 고른 겁니다. 참고하십쇼(?).

여기에 제가 가장 즐겨 쓰는 편성인- 보컬(+코러스) 기타 기타 베이스 드럼 키보드(건반) 키보드(스트링). 야매 강좌 때도 언급했죠...

그러니까... 정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결론은 무난한 곡입니다.


 보컬은- 토루치 님. 오이가 부족한 목소리라 녹음 전에는 걱정하기도 했습니다만 실제로 들어보니 합격.

다만 영어발음은... 최선을 다해 녹음했다는 것만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실드를 치자면... 이거 부르기 어렵습니다. 반복되는 가사도 별로 없고. 가사쓰신 분의 영어수준이 상당하시걸랑요.


 하나 더. 이 음반에서 유일하게 기타 레코딩을 사용한 곡이 바로 이 곡. 모소오오소모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심지어 이 곡의 기타솔로도 직접 만드셨습니다. 원곡 멜로디를 기준으로 어레인지해달라고 주문을 했었는데-

야리꾸리(?)하게 잘 뽑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3, 9 Rites of Spring (원곡 봄의 포구에)


 이 곡도 원곡의 멜로디가 매우 준수합니다. 뭘 만들어도 망하지 않습니다. 참고하십쇼(?).


 아... 그리고 특이사항으로... 레퍼런스가 있는데... 지극히 누군가를 노리고 레퍼런스를 뽑은 다음,

거기 맞는 원곡을 찾아서 제작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시행착오도 좀 있었던가.


 어쨌든, 그 때문인지... 무난한 팝입니다. 개인적으로 동방 어레인지에 케이팝 스타일을 많이 도입해보고 싶습니다.

생각외로 대중가요 스타일을 시도하는 서클이 없거든요. 기회만 있으면... 아이돌 스타일도......


 3번 트랙은 구리리(가사집에 표시되지 않았습니다?)/노부나가님 조합, 9번 트랙은 노부나가/토모님이 녹음해주셨습니다.

구리리님의 랩 실력이 상당했다는 점이 의외. 덤으로 제가 이걸 부르게 되었다는것도 정말 의외.

전반적으로 빵빵한 보컬 라인이 맘에 듭니다. 녹음하신다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심심하면 더블링치는 제 취향이... 해가 되지는 않았을런지...;;

특히... 토모님... 여자 키로 만든 곡이라 쉽지 않았을 텐데...



#7 神舞 (원곡 폴 오브 폴 / 요괴의 산)


 으아니! 챠! 나도 만삐님처럼 오케스트라 잘 쓰고 시픙데! 왜 안 되능고야!


 풀 오케스트라는 무리였기 때문에, 뮤지컬스러운... 다소 가벼운 편성을 썼습니다. 드럼이나 전자음도 있고 뭐...

드럼이 박자를 잡아주는 가운데 메인 멜로디가 흘러가고 꾸며 주는 음이 굉장히 많은... 화려한 곡을 구상했습니다만

뭐 제 실력이 그렇듯이 100%구현은 안 됐습니다. 적어도 당분간은, 이런 장르는 쓰지 않을 것 같습니다. 힘듭니다. 네.


 보컬에는 쉐리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성악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목소리였다 생각합니다.

특히 최후반부의 나레이션이 압박. 으으.


 아. 중간의 나레이션은 토모님이십니다. 사실 이 음반에서 토모님이 메인인 곡이 없는데...

변명 하나 하자면 원래 J모군이 만들기로 했었습니다. 근데 마감에 쫒겨서 안 만들었습니다.

...3집 때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꼭 남자 곡을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


 가사는 아사히토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일본분이신 만큼 가사도 일본어인데,

문제는 제가 일본어를 못 한다는 것이죠. 이래도 괜찮을까?



 이 이외에도 음반 전체적인 이야기, 제작과정에 대한 이야기 등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아...마는,

글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이쯤에서 컷 하도록 하겠습니다.

혹 어레인지 제작방송을 하게 되면 그때 조금 더 이야기 할 지도. (물론 방송 자체가 계획에 없습니다)




다음. 부다스. 비록 저는 한 트랙밖에 참여하지 않았지만서도...


 곡은 비교적 쉽게 나왔습니다. 평소에 생각하고 있었던 아이디어입니다. 다소 펑키한... 인디밴드스러운 편성이죠.

그런데 크로스페이드를 듣는 순간 아차싶었던 것이... 음반 구성 절대 다수는 일렉트로니카여서 락이 별로 안 어울렸기 때문이죠.

다음번에 엮이게 되면 무조건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써 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우스 팝?


 보컬곡으로 구상을 했으니 가사가 있고 보컬이 있어야 하는데, 가사도 고생을 조금 했습니다. 며칠 잡고 있다가 결국-

수줍어서 항상 뒤에서 몰래 나타나는데 그게 상대를 놀라게 하는, 그런 컨셉의 가사를 쓰고-

보컬은...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시유(보컬로이드)를 썼습니다. 왜 나는 모니카님을 컨택해보지 않았던가?


 그래서 이 쪽도 여러모로 아쉬움이 좀 남는 작업이었슴다. 사실 항상 그래요. 완벽하지 않다 보니...

인류는 아직 유년기다.



애고. 길다. 네 여튼 음반 없으신 분들은 구매해 주시면 감사드리겠구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기대해 주시고... 활동할 거리 좀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새 일이 없어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