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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_Alone_

환소주 후기 겸, 동상이몽 제작에 참여하신 여러분께 사과의 말을 올립니다.

by OTL orㄴ on_ 2011. 2. 13.
이런 글을 후기로 올리다니 이건 이것대로 참 할 짓이 못 되는 것 같습니다만,

제가 후기로 써야 할 글은 이런 내용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Rainbow Chaser의 임시 팀장으로서, 그리고 OTL orㄴ on_라는 개인으로서요.



음반이 나오기까지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길었습니다.

팀원 중에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이거 사실 2년 전에 기획했던 겁니다.

팀이 중도에 분해돼서 재정비를 한 게 1년 좀 더 전이고, 그 다음 진행상황은 팀원 여러분들도 알고 계실 겁니다.


1년이건 2년이건 그렇게 오랫동안 시간이 흘러흘러 음반이 나왔습니다만,

제가 이런 데 경험이 없는 탓인지... 원래 사람이 이런 그릇이 못 되는 탓인지

제작 과정이 원활하게 흘러가지 못했고, 여러모로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고,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있죠... 네...


그래서... 후회막심한 감정에 휩싸여 있습니다.

좀 더 꼼꼼하고 세밀하게 진행을 했더라면... 좀 더 여기저기서 조언을 적극적으로 구했더라면...

좀 더 여러가지 이야기 해 두었더라면...

그 외에 뭐 이것저것...


...행사 끝나고 집에 돌아갈 때 '존재 자체가 민폐' 라는 말이 떠오르더라구요.

이것은 그 날의 저를 두고 하는 말일 것입니다.


만삐씨,
쥬엘씨,
사니온씨,
히데루씨,
외계여우씨,
하늘씨,
여월씨,
라야씨,
초이씨,
dar씨,
호도르스키씨,
텐시씨,
라이구쑤씨,
민트사탕씨,

그리고 기타 앨범 도와주신 여러 많은 분들.


이런 초라한 음반의

어레인지 제작을 부탁드려서,
일러스트 디자인을 부탁드려서,
보컬을 부탁드려서,
부스를 부탁드려서,
통판을 부탁드려서,
환탄알 판매를 부탁드려서,

그리고 그에 대한 대접을 제대로 해 드리지 못해서,
행사 어렵게 오셨는데 말도 잘 붙이지 못해서,
입장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이것저것 부탁드려서,
음반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이렇게 문제거리를 남겨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일일이 누구를 집어서 이야기하지 못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거기까지는 차마 밝히지 못하겠고... 개인간의 문제로 해결을 보고 싶습니다.

어떻게 된 게 전 이렇게 글을 쓰기만 해도 민폐거리가 되는군요. 네...


이번 일로 너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쳤습니다.

울고 싶습니다. 네. 그런다고 해결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그런 기분입니다.

저는 당분간 자아비판의 시간을 갖구요...

앞으로는 조용히 지내렵니다.

적어도, 어레인지건 뭐건 간에 제가 적극 참여하는 일은 없을 거에요.



여러분, 정말 죄송했습니다.

가능하다면,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변명이건 해명이건 한 마디도 하지 않겠습니다.

얼마든지 저를 원망해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에 참여하고 도와 주신 모든 분들,

음반에 관심 가지고 구매하셔서 들어 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서, 글을 제대로 쓴 건지 확신이 없군요.

그 점, 양해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